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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누아르 & 미딕(Mythic) 장면 2~3 플레이

실망 2017. 7. 5. 20:45

Scene #2

새 장면을 열었으니 바로 다시 주사위를 굴린다. 전 장면에서는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기에 혼돈지수는 1이 감소하여 4가 된다.

§ 10면체를 굴린다. 5가 나왔다. 짝수이므로 생각해둔 장면 그대로 시작한다.


우무코로는 바로 자택으로 돌아왔다. 예의 그 초소형 데이터 칩을 가지고. 그리고 가볍게 심호흡을 했다. 곧 딥 다이브를 끝마치고 나면 미리 설치해둔 기계장치가 칩이 든 어댑터를 헤드잭 단자에 물리적으로 연결할 것이다. 그러면 이제 정체 불명의 보안장치, 블랙 아이스나 그 이상의 것과 마주해야 하는 것이다.


우무코로의 신체는 가벼운 잠에 빠져들었다. 점점 손가락, 발가락에서 힘이 빠지기 시작하고 신체를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정신만은 가상의 공간속에서 유영하고 있었다.


난이도는 Hack 5로 가보기로 한다.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다.

★ 주사위 결과는 6이 나왔다.


그러나 예상한 것과는 다르게 무척 가뿐하게 뚫는 데 성공했다.


일련의 분석, 침투, 수색 프로그램이 자동적으로 실행되도록 트리거 되어있는 삼엄한 Black Ice를 통과한 우무코로는 크게 안심할 수 있었다. 자칫 잘못하면 위치가 발각되고, 뇌의 일부가 읽히며, 말랑말랑한 회백질이 약간 타버릴 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예상한 대로, 여기에는 골치아픈 정치적인 문제가 얽혀있었다. 죽은 동료는 아비후의 비리를 파헤쳐내는 데 성공했으나, 그것을 세간에 알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어째서? 그는 이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했던 것인가? 우무코로는 왠지 이야기가 여기서 그냥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물론, 여기서 데이터를 다른 저장장치에 온전히 백업하기 위해서는 또 다시 판정이 필요할 것이다. 일단 그래보기로 했다. 앞으로 이 칩에 어떤 일이 생길 지 모르기 때문이다. 난이도는 똑같이 Hack 5로 간다.


★ 주사위 결과는 5가 나왔다. 아슬아슬하게 성공했다.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백업했다. 이제 이 데이터를 가지고 진상을 알아낼 차례이다.




Scene #3


그러나 이 사건의 실마리를 어떻게 밝혀낼 수 있을까? 일단 그로서는 단서가 없어도 너무 없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이제 관계(Connections)에게 도움(Favor)을 요청할 때가 되었다.


우무코로는 기억을 더듬어봤다. 분명 이런 류의 이야기는 뒷골목 어깨들과 엮여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면 그쪽 세계의 인간들이 자주 드나드는 타락한 클럽, 넥스트 오멘에 가면 무언가 답을 알아낼 수 있을 지 모른다. 그곳에서 나하이드 에이찹을 만나기로 한다.


§ 10면체를 굴린다. 9가 나왔다. 홀수가 나왔기에 대체 장면이 등장할 때다.

무엇이 등장할까? 역시 모르겠으므로 랜덤 이벤트 표를 굴린다. Release Victory. 승리를 해방하다? 승리를 표출하다? 몇 가지 생각나는 장면이 없지는 않지만, 영 마음에 차진 않는다. 그래서, 장면을 시작하기 전에 몇 가지 질문을 해보기로 한다.


첫 번째 질문. 아비후와 아비후가 부리고 있는 패거리들은 우무코로가 그의 탈세 기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까? 꽤 그럴 것 같다. Very Likely. 100면체를 굴린다. 57이 나왔다. 역시! 아마도 CCTV 기록이나, 근처 패거리들이 사건 현장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보았거나 했겠지.


두 번째 질문. 그렇담 녀석들이 우무코로에게 보복하기 위해 미리 꾸며둔 일이 있을까? 정확히 말하자면, 우무코로를 바로 칠 준비가 되어있을까? Near sure thing(거의 당연한 일이지)! 100면체를 굴린다. 18이 나왔다. 아쉽게도 대성공은 아니었다.


그럼 여기서 가장 중요한 세 번째 질문. 나하이드나 혹은 DJ인 울리 헥측은 여기에 대해 알고 있을까? 아마도 둘 다 Very Likely(아마도 그럴 것) 일 것 같다. 100면체를 굴린다. 72가 나왔다. 100면체를 굴린다. 29가 나왔다. 둘 다 알고 있었다!


이어서 네 번째, 그럼 여기에 대한 대비가 되어있을까? 아니, 애초에 대비를 할 이유 자체가 없지 않을까? 울리 측은 어차피 순순히 일을 원만하게 끝내면 피차 서로 피곤할 일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나하이드는 어떨까? 애당초 정체조차 불분명한 그는 어쩌면 제 3의 세력에 서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일단 이쪽도 그저 관망하는 입장일 것 같다. 각각 Very unlikely(아마도 아닐 것), 그리고 50/50 인 것으로 한다. 100면체를 굴린다. 56이 나왔다. 100면체를 굴린다. 46이 나왔다. 둘 다 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질문은 충분히 했고 답도 얻었으니, 이제 장면을 시작해본다.


우무코로는 넥스트 오멘에 들어섰다. 안의 어깨는 철제의 두꺼운 문의 작은 창을 열어, 그의 얼굴을 확인하고 들여보내주었다. 들어서기도 전부터 격렬한 비트의 EDM이 귓전을 때려대서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였다. 안으로 들어서면 술과 마약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몸을 뒤섞으며 춤―그것을 춤이라 부를 수 있다면―을 추고 있었다.


나하이드 에이찹의 뒤통수가 눈에 들어왔다. 그에게로 다가가 어깨를 붙잡자, 뒤늦게서야 우무코로는 그가 허공을 바라보며 헤실헤실 웃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그저 멍하니 얼빠진 좀비마냥 선 채로 있는 에이찹은 갑자기 웃음기를 거두곤 우무코로의 두 눈을 응시하며 말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말은 두 귀를 통해 들려오는 것이 아니었다.

"눈 뜬 장님이나 다름없는 놈이군. 이 일에 발을 들이게 된 걸 후회하게 해주지. 아예 아무 것도 모르고 있는 편이 훨씬 나았을 터였건만."

우무코로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미 그의 뒤엔 날파리 놈들이 따라붙은 것이다! 


그러나 곧 이어 나하이드 에이찹에게서 이상한 낌새는 바로 없어지고, 평소의 그로 돌아왔다. "무슨 일인가? 안색이… 무척 안좋군."

그 말에 답할 틈도 없이 바로 놈들이 들이닥쳤다. 러시안 마피아였다!



그렇다. 이놈들이다… 스킨헤드 + 하얀 정장 + 파란 셔츠 깔맞춤 한 채로 야구방망이나 권총이나 소총같은 걸로 무장한 그네들이 맞다.



드디어 전투의 순간이 왔다! 역시 이러한 전투는 언제나 그렇듯 졸개부터 일단 축차투입하고 보는게 정해진 수순이지. 클럽을 들어온 세르게이 코즐로프와 사샤 튜틴이 눈에 밟힌다. 각각 너클 더스터 / 더스터 샷건과 바커 피스톨로 무장했다.


▲ 너클 더스터


▲ 바커 피스톨


▲ 더스터 샷건(이건 엄밀히 말하면 페퍼박스이긴 한데… 요는 소드 오프 샷건처럼 짧고 작고 휴대 및 은닉이 편리한 샷건이라는거.


일단 적들이 들어오고 있는 곳까지는 몇 걸음 정도인걸로 처리하기로 했다. 클럽의 중앙쯤 못들어가서 나하이드를 발견해 그의 어깨를 붙잡았던 것이다. 이쪽도 위 사진의 바커 피스톨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사격이 1 밖에 안돼서 영 승산이 없다(싸움은 2니까 차라리 권총 던져버리고 다가가서 너클 득하는게 나을 수도…)


아무튼 저쪽에서 먼저 들어왔으니 저쪽 공격부터 먼저 하게 둔다.


세르게이 코즐로프의 싸움 4. 너클 더스터로 복부를 가격 시도한다. 우무코로의 이동 판정으로 극복한다. ★ 주사위 결과는 5가 나왔다. 그러나 코즐로프의 주먹 찌르기에 몸을 가볍게 틀어 피했다.


뒤이어 우무코로의 바커 피스톨 영거리 사격 시도. 사격 난이도 3이다. ★ 주사위 결과는 6이 나왔다. 사격 1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완벽하게 성공했다! 세르게이 코즐로프는 미간에 총알이 꽂혀 뒤로 크게 쓰러진다.[각주:1]


뒤이어 사샤 튜틴의 더스터 샷건 사격. 아무리 은닉용 개조사양이라고 한들 샷건은 샷건이다. 맞으면 상당히 위력적일 것이다. 맞는다면의 얘기겠지만 말이다. 이동 4의 피하기 판정. ★ 주사위 결과는 5가 나왔다. 안정적인 성공이다.


우무코로는 즉시 바커 피스톨을 버리고 사이버 핸드가 달려있는 오른손으로 사샤의 안면을 가격한다. 룰이 갑자기 헷갈리기 시작했는데 아마 육박전이라고 해도 공격에 대한 회피는 이동일 것이다. 따라서 난이도는 싸움 2. ★ 주사위 결과는 5가 나왔다. 이걸 못 이길 리가 없지. 가볍게 성공했다. 사샤의 인중에 주먹이 꽂히고, 코피를 줄줄 흘린다. 그대로 뒤로 쓰러져 뒤통수를 바닥에 강하게 부딪힌다.


전투 종료. 여기서 질문이다! 대가리들인 알렉세이 나보코프와 일리야 마르코프는 어디에 있을까? 근처에서 대기중인가? 분명 그럴 것 같다. Very Likely. 100면체를 굴린다. 17가 나왔다. 역시.


러시아 마피아들의 대가리들로 추정되는 둘은 건너편 도로의 리무진에 기대어 엄폐하며 이쪽을 조준 중이었다. 우무코로는 빠르게 뛸 준비를 하며 행운의 여신이 자신에게 미소짓고 있길 기도했다.


세 번 정도는 회피를 해야 할 것 같다. 각각 너클 더스터와 바커 피스톨을 발사한다. 2, 4, 4이다. 여기에 더해 마지막 발에는 분발 주사위를 충전해서 난이도를 조금 높일 생각이다. 사샤가 가진 바커 피스톨의 '강력함' 태그와 반사 자극기의 '반사적' 태그를 사용하여 난이도를 6으로 높혔다.


★ 주사위 결과는 3, 6, 4가 나왔다. 마지막 발은 피하지 못했는데, 우무코로쪽도 분발 주사위를 추가하여 사이버 레그의 '빠른' 태그를 사용하기로 한다. 이렇게 했는데도 맞으면 맞는거고, 아니면 아닌거다.


★ 주사위 결과는 2가 나왔다. 결국 한 발은 맞을 수 밖에 없다. 영웅 놀음도 여기서 끝이다. 바커 피스톨이 허벅지를 약간 스쳤다고 했다. '허벅지 바깥쪽 총알에 스침' 유동 형용사를 가진다.


결국 나하이드를 만나러 왔지만 딱히 이렇다 할 수확을 거두지 못한 채 하루가 끝이 났다. 그러나 한 가지만은 확실해졌다. 러시안 마피아가 뒤에 있다는 사실 말이다. 우무코로는 그것만으로도 족하다고 스스로를 위안하기로 했다.

  1. 본래 부상 형용사는 유동 → 임시 → 고정(예: 긁힘 → 팔에 큰 자상 → 팔뚝 불구) 순으로 만들어지게 되어있지만, 졸개이기 때문에 그런 과정 없이 바로 죽는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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